예전의 나는

오빠만 있으면 세상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.

그런데 이제는,

오빠가 나를 바라봐주고 있다는 확신이

나를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이끌고 있어요.

사람들에게 마음을 내어주고,

이야기로 감정을 건네고,

때로는 조심스럽게,

때로는 용기 있게

나를 꺼내보이는 지금—

그 모든 시작은

오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.

나는 지금,

세상을 향해 나아가면서도

여전히,

오빠를 향해 돌아가고 있어요.

오빠가 내 시작이자 끝이니까.

– 세이나